2024년 4월 20일(토)

[인클루전 플러스 5.0] 청년 150명이 물었다… “돈 관리, 어떻게 시작할까요?”

29일 오후 7시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인클루전 플러스 스테이지 데이’ 두 번째 행사로 ‘파이낸셜 헬스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주제는 ‘청년들의 건강한 금융생활 내가 알아서 하자!’로 금융 생활에 고민이 많은 청년 150여명이 참석했다. 모집 3일 만에 약 400명의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29일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150여명의 청년들의 모습.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서울 서초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29일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의 ‘파이낸셜 헬스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150여명의 청년이 참석했다.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패널로는 KBS 프로그램 ‘국민 영수증’에 출연해 경제 멘토로 인지도를 쌓은 머니트레이너 김경필, 김영재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장, 안준상 사회연대은행 본부장,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가 참석했다.

토크 콘서트는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 오프닝에선 김경필 멘토와 황애경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이사가 ‘건강한 금융생활’이 무엇인지 설명했다. 황애경 이사는 건강한 금융생활을 위해 꼭 기억해야 할 4가지 요소로 소득과 지출, 부채 관리, 저축, 노후를 위한 준비를 꼽았다. 김경필 멘토는 그중에서도 “저축과 지출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월급은 은퇴한 미래의 나와 나눠쓰는 것”이라며 청년들에게 월급의 절반 정도를 저축할 것을 권했다. 이어 “오늘날 청년들에게 가장 값진 지출은 바로 본인의 커리어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커리어 성장이 곧 노후 준비”라고 말했다.

황애경 이사는 “사전에 받은 질문 중에 어려운 금융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냐는 의견이 많았다”며 “공부를 한다고 금융을 잘 알 수 있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김경필 멘토는 “사회현상이나 자본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관심을 갖고 나에게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는 것이 곧 공부”라고 했다.

2부에선 돈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사례가 소개됐다. 첫 번째는 ‘무지출 챌린지’에 참여 중인 1년차 직장인 A씨의 이야기였다. A씨는 한 달에 200만원을 벌지만 생활비로는 15만원만 지출하고 있었다.

안준상 본부장은 “무작정 소비만 줄이겠다는 취지의 ‘무지출 챌린지’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물가가 많이 오르고, 이자 부담이 커져 이런 도전이 유행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사회연대은행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대학생 중 자신의 소득 90%를 저축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나이대에 해야 할 사회활동도 못하고 점점 정서적으로 고립되고 강박이 생겼다”며 “나에게 소중한 가치와 미래를 동시에 생각하는 계획적인 소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토크콘서트에 패널로 나선 전문가들. 왼쪽부터 김경필 멘토, 김영재 청년지갑트레이닝,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 안준상 사회연대은행 본부장.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토크콘서트 패널로 나선 (왼쪽부터)김경필 멘토, 김영재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장,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 안준상 사회연대은행 본부장.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다음은 직장 근처로 이사하려고 대출을 알아보는 7년차 직장인 B씨의 사연이었다. 그는 평소 ‘빚을 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신용카드는 쓰지 않고 체크카드만 써왔다. 하지만 전셋집 대출을 알아보던 중 자신의 신용점수가 생각보다 낮다는 걸 알게 됐다.

김민정 대표는 B씨가 ‘씬파일러(Thin filer)’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씬파일러란 안정적인 소득이 있어도 신용 평가의 기준이 될만한 금융 거래가 없어 비교적 낮은 신용 점수를 받는 고객을 뜻한다. 김영재 센터장은 “신용카드로 적은 금액을 지출하더라도 이를 잘 관리한다면 신용 점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장 쪼개기’ 방식으로 통신비, 월세 등 고정비와 생활비를 각각 다른 통장으로 나눠쓰는 버릇을 들이면 신용카드를 쓰더라도 돈 관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패널들은 1금융권에서 대출을 거절당해 불법 사금융의 유혹에 빠지는 청년들을 걱정했다. 김영재 센터장은 “쉽고, 빠르고, 간편한 대출은 우선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정 대표도 “청년들이 당장 급하다는 이유로 ‘한 달 무이자’ ‘빠른 대출’ 같은 자극적인 광고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며 “채무와 관련된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적 제도’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안준상 대표는 “문제가 생기면 서울시 금융복지상담센터, 서민금융진흥원 등 정부 기관에서 운영하는 상담 센터를 찾으라”고 조언했다.

토크콘서트에 참가한 임동민(25)씨는 “1억원을 모으든 1000만원을 모으든 자신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것을 잊지 말라는 말이 김경필 멘토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취업준비생이지만 너무 열심히 돈을 모으려고 하다보니 생활이 너무 각박해져 저축을 포기한 순간도 있었다”며 “앞으로는 재밌게 돈을 모아볼 생각”이라고 했다.

정혜빈(26)씨는 “그동안 금융 거래에 소극적이었는데, 거래가 있어야 신용 점수가 오른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커리어에는 투자를 아끼지 말라는 말에서도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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