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6일(월)

[나눔 교육 시리즈] ④ NGO에게 배우는 ‘나눔의 전문가’ 세계

혼자만의 기적?… 현장·교육·미디어 전문가 힘 모여야 가능하죠

국제 구호단체 굿네이버스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함께 진행하는 ‘세계시민교육’ 시리즈 중 두 번째 파트 ‘나눔 교육’편이 오늘로 마지막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부모교육 편이 시작됩니다. 그동안 시리즈가 진행되며 ‘국제구호단체에서 일할 수 있는 방법’과 ‘어떤 공부를 해야 나눔 전문가가 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굿네이버스 나눔 전문가들의 일상을 세밀히 들여다보고, ‘직업’으로서의 나눔 전문가의 세계를 살펴봤습니다. 글로벌 나눔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은 청소년 여러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편집자 주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이 말라가고 있다. 강은 갈라진 강바닥을 드러냈고, 농작물은 일찌감치 메말라 버렸다. 60년 만에 찾아온 동아프리카 대기근. 그곳엔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다.’

동아프리카에 사상 최악의 가뭄이 찾아왔다는 소식에 굿네이버스 나눔 전문가들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국제협력본부의 진두지휘하에 상황실이 꾸려집니다. 미디어팀, 총무팀, 해외사업팀 등 각 본부에서 선발된 대표들이 상황실에 모여 재난 상황을 파악한 뒤 긴급구호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미 해외 25개 지역에 사업국을 두고 있는 굿네이버스는 재난 현장과 가장 근접한 지부를 연결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며 현지 상황을 파악합니다. 가뭄의 규모, 피해상황 등 아프리카 지부가 전달한 정보는 긴급구호 전반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러스트=홍원표(굿네이버스 재능나눔)
일러스트=홍원표(굿네이버스 재능나눔)

국제협력 본부는 각 팀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물적, 인적 자원을 마련해 전달합니다. 국제협력사무소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국내 최초로 UN으로부터 포괄적 협의 지위를 부여받은 굿네이버스는 뉴욕과 제네바에 UN연락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국제협력사무소는 UN, 국제 NGO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동아프리카 대기근을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합니다.

아프리카 지부와 함께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홍보제작팀입니다. 현장에 파견된 PD는 대기근 상황을 카메라에 담을 뿐만 아니라 현지 직원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정보까지 보고하는 역할을 합니다. 현장의 안정성은 물론, 구호물자가 들어오는 행로를 조사해 긴급구호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현지 소식이 전달되면서 국내 나눔 본부 역시 쉴 틈이 없어집니다. 미디어, 언론홍보, 콘텐츠기획, 온라인 제작 등 소통과 관련한 업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아프리카로부터 전달된 영상과 현장 정보를 활용해 국내에 현지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합니다. 또한 홈페이지, SNS, 스마트폰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금 방법을 소개합니다.

교육 본부는 나눔 본부와 연계해 동아프리카 대기근 상황을 담은 교육 자료를 제작합니다. 굶주림에 지쳐가는 아프리카 이웃의 영상을 통해 아이들이 지구촌 상황을 이해하도록 하지요. 희망편지쓰기, 사랑의 저금통 등 아이들이 직접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실행하는 것도 교육 본부의 역할입니다.

이처럼 지구촌 이웃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합니다. 직원들의 전공 및 전문 분야도 다양해야 합니다. 모금 전문가는 경영학적 시각이, 홍보 전문가는 신문과 방송·인터넷에 대한 지식이, 국제협력 본부는 국제 뉴스에 대한 이해와 시각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굿네이버스 직원들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정치·경제·사회 등 관련 분야의 정보를 꾸준히 접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들은 ‘편견 없는, 균형 잡힌 시각을 기르기 위해’신문을 구독하고 국제 뉴스를 인터넷으로 살피고 있었습니다.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위해 1년씩 해외에 파견나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처럼 ‘나눔 전문가’가 되는 길은 많습니다. 청소년 여러분도 자신의 재능을 살리고 어려운 이웃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동참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꾸준히 자원봉사와 나눔 교육에 참여하고 영어와 국제 뉴스에도 눈을 떴으면 좋겠습니다.

관련 기사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전체 댓글

제261호 2024.3.19.

저출생은 '우리 아이가 행복하지 않다'는 마지막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