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월)

“ISO26000 전문 참고도서 발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준 향상 기대”

김기태 GS칼텍스 대외협력부문 상무

국내 기업들에 사회 책임 이행이란 아직 낯선 분야다. 사회책임보고서를 발간하거나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마다 알음알음 다른 기업의 관계자를 찾아 비공식적인 질의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관행이 안타까워 사회 책임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업이 있다. GS칼텍스의 사회 공헌을 총괄하는 김기태<사진> 대외협력부문 상무는 “함께 성장해야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미상_사진_사회적책임_김기태_2011―국제표준화기구(ISO)가 발표한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가이드 라인인 ISO26000에 관한 책을 펴낼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수년 전부터 ISO26000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수집해 왔다. 작년 6월부터는 별도의 TF를 조직해 대응전략 수립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작년 11월 외부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ISO26000에 근거한 GS칼텍스의 사회 책임 진단지표를 만들었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2월 ISO26000 대응전략 수립을 마무리했다. 이번에 개발한 진단지표는 지식경제부의 지속 가능경영 포털 사이트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노한균 교수가 집필한 ‘ISO26000을 통해 사회 책임 살펴보기’라는 전문 참고도서도 3월 중에 출간할 예정이다. 다른 기업이나 조직에서 활용한다면 사회 책임의 수준을 높이는 데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개발했던 사회 공헌 프로그램 평가지표도 공개했었다.

“우리의 사회 공헌이 효과적인지, 효율적인지 알고 싶어 지표 개발을 결심했다. 평가지표가 있어야 우리의 모습을 보고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족스러운 평가지표가 나왔고, 다른 기업들도 이 지표를 적용하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겠다고 판단해 공개했다.”

―’함께 수준을 높이겠다’는 점에서 사회 책임과 사회 공헌의 리더십이 돋보인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께서 현재 지속발전가능기업협의회(KBCSD)의 회장을 맡고 있다. 지속 가능 성장에 열정이 많다. GS칼텍스 내에 CSR위원회가 별도로 있는데, 회장이 위원장이고 책임 있는 임원들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내에서 임직원의 지지도도 높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대한 준비나 국내 사회 책임 경영 리더십에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것이 여수에서 건립 중인 예울마루다. 문화예술공원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GS칼텍스는 최초로 여수에 진출한 대기업이다. 여수는 우리의 성장기반이고 지역사회와 함께한 40여년 동안 사회 공헌은 여수와 우리를 잇는 ‘다리’였다. 대표 사회 공헌사업으로 지역사회에 무엇을 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 지속적이고, 지역사회에 기여가 되는 인프라였으면 한다는 원칙하에 많은 이해관계자와 논의를 했는데 지역사회에서 제대로 된 문화예술 공간에 대한 욕구가 컸다. 그래서 지자체에서 부지를 제공하고, GS칼텍스는 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건립 후엔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시민의 재산이 되는 것이다. 여수 엑스포에서 예울마루가 멋진 활약을 했으면 한다.”

―문화예술 공간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것은 결국 그 도시의 문화예술 수준이다. 예울마루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문제는 운영이다. 예울마루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도 필요한 공부와 투자를 해야 한다. 세계 수준의 문화예술활동을 소화할 수 있는 공간에 어울리게 운영되었으면 한다. 지자체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함께 전문 기관에 컨설팅을 받는 것도 고민할 만하다. 문화예술은 이제는 투자가 필요한 분야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앞서갈 준비를 하자는 거다.”

―20년 후의 GS칼텍스는 어떤 모습일 것이라고 상상하고 있나?

“지속 성장의 틀이 완벽히 갖춰진 모습일 것이다. 기업 경영 규모에 어울리게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고도화될 것이고, 우리의 기술력은 석유, 신재생에너지, 폐기물에너지 모두를 아우르는 토털 에너지 전체 분야에서 일류를 달리게 될 것이다. 우리의 사회 공헌 슬로건처럼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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