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목)

착한카드 캠페인에 새로 동참한 ‘착한 가게’ 3곳

‘착한카드’ 내면 추가혜택… 나눔을 함께 키워요

경기 안양시 꽃집 '블룸블룸' "작은 화분을 드려요"
경기 안양시 꽃집 ‘블룸블룸’ “작은 화분을 드려요”

주춤거리며 쉬이 오지 않는 봄이 꽃집에는 이미 한가득 찾아와 있었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의 꽃집 ‘블룸블룸’에 들어서자 봄꽃 향기가 진동을 했다. 주인 황희선(29)씨는 “졸업·입학 시즌이라 요즘은 특히 정신이 없어요”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황씨의 꽃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벽에 붙어 있는 외국 아이들의 사진이었다. 2009년 가게를 열면서 매년 한 명씩 더 후원하고 있는 아동들로 벌써 3명째라고 했다.

착한카드 캠페인이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나면서 황씨 같은 개인 사업자들도 ‘착한가게’라는 이름으로 착한카드 캠페인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착한가게’는 착한카드 소지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거나 물품 구입시 선물을 제공하는 것으로 캠페인의 확산을 돕는 곳이다. 이미 블룸블룸을 포함한 가게 3곳이 착한가게가 되기로 했다. 이들 가게는 모두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을 통해 착한카드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 세 가게 모두 한국컴패션 회원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컴패션 프렌즈샵’으로도 이름을 올린 가게들이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멕시코 음식점 '마마시타' "10% 할인 혜택… 함께 나눠요"
서울 강남구 멕시코 음식점 ‘마마시타’ “10% 할인 혜택… 함께 나눠요”

황씨는 착한카드로 결제하는 손님에게 작은 화분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지금은 작은 모종에 불과하지만 정성스럽게 키우면 쑥쑥 자라듯이 착한카드로 시작된 ‘나눔’의 마음이 크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주말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식사를 할 수 있는 인기 음식점도 착한카드 캠페인의 취지를 듣고는 기꺼이 착한가게가 되기로 했다.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멕시코 음식점 ‘마마시타’는 착한카드로 결제하는 손님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마마시타의 황성원(36) 총주방장은 “손님으로 식당을 찾은 신애라·차인표 부부의 소개로 한국컴패션을 알게 됐고, 한국컴패션을 통해 다시 ‘착한카드 캠페인’까지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마시타’의 나눔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12월 28일에는 카나페를 팔고 생긴 수익금 전부를 한국컴패션에 기부하기도 했다. 황 총주방장은 “음식점을 열었을 때의 목적은 물론 돈을 버는 것이지만, 이익을 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기 때문에 사회에 일정 부분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서울 강남구 안경원 '올리브 안경원' "특별 행사시 10% 추가 할인"
서울 강남구 안경원 ‘올리브 안경원’ “특별 행사시 10% 추가 할인”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올리브 안경원’도 착한가게가 되었다. 남편 조성종(30)씨는 “우리 부부와 양가 부모님 등 온 가족이 한국컴패션을 통해 방글라데시·가나·태국에 사는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어 자연스레 착한카드 캠페인에 대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나눔도 한번 해본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는 것이라 부부는 일대일 결연후원에 컴패션 프렌즈샵, 착한가게까지 별 망설임 없이 신청했다며 소리 내 웃었다. 부인 이선아(29)씨는 “후원하는 아이들의 편지를 받으면서 나누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알게 됐다”면서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끼리 더 잘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착한카드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올리브 안경원’은 앞으로 특별 할인 행사를 할 때마다 착한카드로 결제하는 사람들에게는 1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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