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3일(월)

[2010 사회공헌 결산] ⑥ LG U+_ ‘두드림 U+’ 캠프

장애인 가정 청소년들에게 ‘요술통장’ 선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LG U+의 이상철(62·사진) 부회장은 “꿈과 사랑, 이 두 가지가 사람을 강하게 만듭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행사에 참가한 이상철(아래 사진) 부회장과 멘토, 멘티들 은 서로의 손을 잡고 파이팅을 외쳤다. /LG U+ 제공
행사에 참가한 이상철(아래 사진) 부회장과 멘토, 멘티들 은 서로의 손을 잡고 파이팅을 외쳤다. /LG U+ 제공

지난 22일 천안 지식경제부 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두드림 U+’캠프에 참여한 장애인 가정의 청소년 100명과 LG U+ 임직원 100명의 멘토가 숨을 죽이며 이 부회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여러분들 동생 있어요? 동생이 있으면 동생을 사랑해보세요. 그러면 동생을 아끼고 보살피기 위해 강해지는 여러분을 느낄 겁니다.”

이 부회장은 말을 이었다. “여러분의 삶은 하얀 도화지와 같은 것입니다. 거기에 꿈을 갖고 인생을 그려 나가세요. 오늘 여러분들의 멘토가 되겠다고 모인 형과 누나, 언니, 오빠에게 여러분의 꿈이 무엇인지 말해보세요. 오늘 여기에서 여러분들이 자신과 하는 약속이 여러분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어요.”

강의가 끝나자 즉석에서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CEO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하는 학생도 있었고 자신의 꿈을 친구들이 얕잡아본다고 고민을 토로하는 학생도 있었다. 장애 가정의 청소년이라고 하면 어두운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편견과는 달리, 질문을 하는 학생들은 모두 ‘꿈’과 ‘극복’에 대해 질문했다.

LG U+는 한국 장애인 재활협회의 두드림펀드와 함께 ‘두드림 U+’사업을 하고 있다. ‘두드림 U+’는 장애가정 청소년이 꾸준하게 적금을 들 경우 LG U+의 임직원이 1:1로 매칭을 해주고, 다시 회사가 매칭을 해주는 프로젝트다. 장애가정 청소년이 한 달에 2만원을 저금할 경우 임직원이 추가 2만원을, LG U+가 4만원을 매칭해 8만원을 저금하는 효과가 생긴다.

미상_사진_사회공헌_이상철부회장_2010이 부회장은 ‘두드림 U+’를 “희망의 요술통장”이라고 불렀다. “약정한 시기가 지나기 전까지는 이 통장에서 돈을 찾지 못합니다. 희망이란 그런 것입니다. 지금의 어려움과 유혹을 참으면서 차곡차곡 모아나가는 것이죠. 약정 기간이 지나면 이 돈은 아이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무언가를 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돈만 전달하지는 않는다. 이 부회장은 “중요한 건 우리 청소년들이 꿈과 사랑을 동시에 가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은 자신들이 지원하는 청소년들의 멘토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22일의 행사는 멘토와 멘티들의 첫 번째 만남의 자리였다.

임직원들이 돈뿐만 아니라 시간과 노력을 별도로 들여야 하는 부분에 대해 이 부회장은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만족해했다.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무언가를 발견하면 마음이 풍성해집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사업의 기본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고객을 대해야 한발 앞서가는 서비스를 고민하게 되고 사업도 번창합니다.”

이 부회장에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한마디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세상을 살다 보니 언제나 오름과 내림이 있었습니다. 이젠 정말 바닥이구나 싶은 순간에 사람들은 좌절해버립니다. 하지만 바로 그때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이젠 올라가겠구나 생각하고 그 순간을 견뎌야 합니다. 한겨울 매화도 가장 추울 때 움을 틔우고 봄을 맞이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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