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1일(금)

폭염 속 81.5km 달리고, 22회째 거리모금 기부 이어져 [이 달의 굿셀럽]

8월에는 가수 션이 광복절을 맞아 81.5km를 달리는 기부 마라톤 ‘815런’이 화제가 됐다.

션은 15일 새벽 5시 서울 옥수 한강공원에서 출발해 뚝섬선착장을 거쳐 다시 옥수 한강공원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7시간51분59초 만에 81.5㎞를 달렸다. 이날 마라톤에는 배우 임시완·윤세아·진선규, 축구선수 출신 이영표·조원희 등 45명의 페이서들도 동참했다.

‘815런’은 독립유공자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고 그 후손들을 돕자는 취지로 2020년부터 매해 광복절마다 진행되는 기부 달리기다. 완주 기부금을 모아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집을 짓는데, 지난 4년 동안 총 45억원이 넘는 기금이 조성되고 올해 6월까지 14채의 집이 완공됐다.

지난 19일, 가수 박상민과 개그맨 황기순도 휠체어를 타고 전국을 일주해 모은 ‘사랑더하기’ 성금 약 2800만원을 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 사랑더하기는 개그맨 황기순이 휠체어를 타고 전국을 일주해 모은 성금을 휠체어 52대를 기부한 데서 시작됐다. 2002년부터 코로나19로 취소된 202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이어졌으며, 올해 22회를 맞았다.

이번 모금은 가수와 개그맨 등 연예인의 재능기부 공연을 통한 버스킹 및 현장 모금 행사로 이뤄졌다. 전달된 성금은 해외 장애아동 이동형 유모차 지원과 연말 연탄 나눔에 사용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개그맨 황기순, 가수 박상민, 사랑의열매 황인식 총장)제22회 '사랑더하기'성금 전달 모습. /사랑의열매
왼쪽부터 개그맨 황기순, 가수 박상민, 사랑의열매 황인식 총장이 지난 19일 열린 제22회 ‘사랑더하기’ 성금 전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랑의열매

비영리단체 캠페인에 홍보대사로 참여한 연예인들도 있었다. 지난 19일, 가수 원슈타인은 세이브더칠드런의 ‘아이 먼저’ 캠페인에 홍보대사로 참여했다. 원슈타인은 세이브더칠드런 공식 SNS 채널에 인터뷰 영상으로 등장해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며 “전쟁 속에서도 꿈꿀 자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우 이준호는 지난 29일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태국월드비전 ‘HERO’ 캠페인에 동참했다. HERO 캠페인은 취약한 아동과 지역사회의 변화를 돕는 캠페인이다. 그는 2011년 아동 후원을 시작으로 2012년 한국월드비전 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다.

기념일 기부도 이어졌다. 초록우산은 지난 9일 홍현희·제이쓴 부부가 아들 연준범 군의 두 번째 생일을 맞아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아들 연준범군 이름으로 이뤄져 정기 후원 10만원 이상이나 누적 후원금 1000만원 이상의 모임인 ‘초록우산 그린리더클럽’에 합류했다.

개그우먼 홍현희, 방송인 겸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이쓴 부부 아들 연준범군의 초록우산 그린리더클럽 가입 액자. /초록우산
개그우먼 홍현희, 방송인 겸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이쓴 부부 아들 연준범군의 초록우산 그린리더클럽 가입 액자. /초록우산

지난 14일에는 배우 박보검의 일본 팬클럽 ‘아리가또 보검재팬’이 데뷔일을 기념해 이번 호우 피해를 본 이웃의 일상 회복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48만원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배우의 데뷔기념을 맞아 진행한 기부라 더 뜻 깊고 수해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우 박보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배우 박보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가수 박서진 공식 팬클럽 ‘닻별’ 회원들은 지난 27일 박서진의 생일을 기념해 사랑의열매에 성금 5821만 여 원을 기부하고 3000만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3년 이내 납부를 약정하면 가입할 수 있는 ‘착한팬클럽’이 됐다. ‘닻별’ 관계자는 “데뷔 초부터 꾸준한 기부와 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박서진의 뜻을 함께하기 위해 팬클럽 회원들도 매년 기부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월드비전이 조혜련 홍보대사를 ‘밥피어스아너클럽’ 회원으로 위촉했다. /월드비전
월드비전이 조혜련 홍보대사를 ‘밥피어스아너클럽’ 회원으로 위촉했다. /월드비전

지속적인 기부를 통해 고액 후원자 모임에 위촉된 사례도 있었다. 지난 23일, 개그우먼 조혜련은 월드비전의 ‘밥피어스아너클럽’ 회원이 됐다. 밥피어스아너클럽은 월드비전 창립자인 ‘밥 피어스’의 이름을 딴 고액 후원자 모임으로 누적 후원금이 1억원 이상인 후원자 중 다양한 지구촌 문제에 공감하고 취약 아동을 위해 앞장서는 후원자를 회원으로 위촉한다. 월드비전의 홍보대사이기도 한 조혜련은 범죄로 상처받은 아이들의 회복지원을 위해 2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조기용 더나은미래 기자 excuse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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