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열여덟 어른’ 손자영 캠페이너가 책 ‘나 손자영 열여덟 어른’ 출간 기념 북토크를 진행했다. 자립준비청년 당사자인 손 캠페이너는 책에서 미디어가 ‘고아’를 어떻게 다루며 문제는 무엇인지 분석했다.
지난달 31일 손 캠페이너는 서울 종로구 공간클리크에서 북토크를 진행했다. 책에서 주요하게 다룬 미디어 인식 개선 프로젝트 소개, 미디어 인식고사 시험지 풀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손 캠페이너와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행사 참석자들이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인식개선 방법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치기도 했다. 전·현직 교사, 기자 등으로 구성된 사회적협동조합 네트워크RE 조합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책 ‘나 손자영 열여덟 어른’은 아름다운재단 자립준비청년 지원 열여덟 어른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손 캠페이너는 지금까지 진행해 온 자립준비청년 미디어 인식개선 프로젝트를 책에 담았다. 캠페인을 시작하고 책이 나오기까지 4년이 걸렸다. 지난 4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에는 150여 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책에는 ▲40여 편의 드라마·영화 속 범죄자 등으로 그려진 ‘고아’ 캐릭터를 분석한 내용 ▲미디어 속 자립준비청년을 차별하는 장면을 당사자들이 패러디하여 그린 일러스트 ▲자립준비청년 당사자 인터뷰 ▲자립준비청년 인식 형성에 미친 미디어의 영향력을 파악한 설문조사 ▲자립준비청년 당사자와 시민이 선정한 긍정적인 캐릭터 사례 등이 담겼다.
앞서 손 캠페이너와 아름다운재단은 2022년에 자립준비청년을 긍정적인 모습으로 가장 잘 보여준 TV드라마·영화 캐릭터를 선정하는 ‘미디어 캐릭터 시상식’을 개최하여 제작사에 트로피를 전달한 바 있다. 자립준비청년을 차별없는 시선으로 만든 작품상으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가 꼽히기도 했다. 손 캠페이너는 이번 신간 또한 드라마·영화 제작사 150여 곳에 전달했다.
tvN ‘졸업’,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 등을 제작한 JS픽처스의 관계자는 “미디어 창작자로서 자립준비청년 캐릭터를 더욱 섬세하게 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책을 전달받은 소감을 밝혔다.
손 캠페이너는 “열여덟 어른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미디어 속에서 자립준비청년을 긍정적으로 그려내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미디어가 사회적 영향력이 큰 만큼 자립준비청년의 모습을 왜곡하지 않고 ‘보통의 청춘’처럼 다양한 면모를 담아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책 ‘나 손자영 열여덟 어른’은 전자책 형식으로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