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6일(화)

카카오임팩트·소풍벤처스 “기후위기 해결할 열쇠, 바다에 있다”

카카오임팩트와 임팩트 벤처캐피탈 소풍벤처스가 지난 13일 ‘기후위기의 게임체인저, 바다에서 찾은 기후테크의 미래’ 라는 주제로 월간클라이밋 6월 세미나를 개최했다.

카카오임팩트와 소풍벤처스가 공동으로 주관·운영하는 ‘월간클라이밋’은 매월 시의성 있는 기후 주제와 관련 산업 동향, 유망 스타트업 사례를 소개하는 정기 프로그램이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기후·해양 전문가, 투자자, 창업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13일 열린 ‘기후위기의 게임체인저, 바다에서 찾은 기후테크의 미래’ 세미나에서 패널 토론을 하고 있다. /소풍벤처스

먼저 1부에서는 신형철 극지연구소 박사, 김설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창업투자팀장, 조윤민 소풍벤처스 파트너가 해양 생태계와 오션테크 및 스타트업 투자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2부에서는 스타트업의 구체적 사례를 소개해 해양 기반 기후솔루션의 가능성을 ▲생태계 ▲산업 ▲투자 전문가 ▲스타트업의 관점에서 살폈다.

‘기후위기시대, 바다에서 시작되는 위기 그리고 기회’를 주제로 발표한 신형철 극지연구소 박사는 “거대한 탄소 저장고로 지구상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처리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다의 수용력이 무한하지 않다”며 “바다라는 공간의 생태 환경적 특성을 잘 이해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설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창업투자팀장은 국내 오션테크 창업생태계 현황과 전망에 대해 나눴다. 김 팀장은 세부 감축목표가 설정된 해양수산부의 ‘2050 해양수산 탄소네거티브’ 목표를 언급하며 “해운·수산·해양에너지·흡수원·항만·해양폐기물 중 현실적으로 스타트업이 진입할 수 있는 시장에 대한 이해와 함께 적절한 전략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팀장은 “기후문제의 특성상 개별 스타트업이 혼자 해결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기에 대기업과의 동반관계를 하나의 시장 진입 전략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해양 스타트업 투자트렌드’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한 조윤민 소풍벤처스 파트너는 작년 해양 관련 스타트업에 약 4.3조 원 규모의 투자금이 집행된 것을 언급하며 해양 관련 스타트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조 파트너는 “미국 등을 중심으로 해양분야에만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자본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특히 ▲블루푸드▲블루 바이오 ▲AI 기반 오션 인텔리전스 ▲탄소포집 분야에 앞으로 더 많은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진 스타트업 발표에서는 ▲미세조류를 활용한 대체원료 및 소재 개발 솔루션 스타트업 ‘마이크로알지에스크어스’ ▲인공산호 고분자를 활용한 자발적 해양 탄소포집 솔루션 스타트업 ‘블루카본’ ▲폐어망 리사이클링을 통한 재생 나일론 생산 솔루션 스타트업 ‘넷스파’에서 다양한 해양 기반 솔루션으로 기후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허재억 마이크로알지에스크어스 대표는 “기후관점에서 미세조류가 매력적인 이유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결과로 다시 산소를 만들어낸다는 점일 것”이라며 “미세조류 대량배양 및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팜을 활용해 의약품에서 건강기능식품에 이르기까지 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미세조류의 특성을 활용한 수소에너지 실증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동수 블루카본 대표는 다른 탄소포집 솔루션과 비교해 저비용으로 빠르고 효과적으로 포집할 수 있는 인공석회비늘(Artificial Coccoliths)을 활용한 솔루션의 경쟁력을 설명하며 “앞으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해수탈탄소 모듈을 활용해 동남권 제조업 기반 기업 및 공장들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송동학 넷스파 CTO는 “폐어망에 사용된 합성 섬유를 선별해 생산한 재생 나일론 소재를 제조 기반의 대기업 등에 판매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폐어망 수거와 재생 나일론 생산 과정을 중심으로 순환경제 밸류체인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패널토크에서는 해양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생태계 차원에서 고민하고 시도해볼 수 있는 방안과 전략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패널로 참여한 김설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팀장은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 관련 펀드를 운용하는 액셀러레이터 및 벤처캐피탈,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도울 수 있는 대기업 간의 유기적인 선 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앞으로 정부 뿐만이 아니라 생태계 전체가 함께 고민해보아야 할 부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풍벤처스의 조윤민 파트너는 “해양 영역이 보유한 잠재력과 가능성으로 볼 때 앞으로 더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 분야인 점은 확실하다”며 “글로벌 시장의 흐름에 맞추어 국내에서도 더욱 다양하고 혁신적인 솔루션들이 지속적으로 임팩트를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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