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오세훈 서울시장 “빈부격차 심각…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시 만들 것”

경북대(KNU) 비즈니스포럼 강연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서울시청 앞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북대학교(KNU) 비즈니스포럼(회장 김원규)에 참석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대한민국은 빈부 격차가 비교적 많이 벌어진 나라에 속한다”면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월 2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초청한 경북대(KNU) 비즈니스포럼 조찬간담회가 열렸다. /김강석 기자

이날 오 시장은 “서울시의 모토(동행특별시 서울) 자체가 약자와의 동행”이라며 그 일환으로 ‘안심소득’ 제도를 소개했다. 서울시는 기준소득 50% 이하이면서 재산이 3억2600만원 이하인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 500가구는 1년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오 시장은 “실험을 시작한 지 1년 반 정도 지났는데, 평가 결과 근로 의욕을 자극해 기초수급자 자격을 벗어난 이들도 100명 중 5명꼴로 늘었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에스테르 뒤플로(Esther Duflo)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역시 서울시의 안심소득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해진 소득 기준을 넘으면 자동으로 수급 기준이 박탈되는 기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달리, 안심소득은 정해진 소득 기준을 초과해도 지원 기간 동안 자격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의 서울런(Seoul Learn) 서비스에 관해서도 소개하며 재차 취약계층 지원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서울시는 중위소득 50% 이하인 만 6~24세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인터넷 강의와 1:1 멘토링 등 각종 교육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며, 현재 약 2만5000명이 서울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오 시장은 “빈부격차의 대물림이 교육의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런을 통해 차별 없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교육 참여율은 78.3%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교육비 총액은 26조원으로 10.8% 늘었다.

이밖에 ‘어르신 안심주택’과 ‘동행식당’, ‘온기창고’, ‘약자동행지수’ 등도 양극화 현상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소개했다. 서울시는 오는 2027년부터 65세 이상 고령자를 위한 임대주택 ‘어르신 안심주택’을 공급한다. 쪽방촌 주민을 위한 하루 한 끼를 무료 제공하는 ‘동행식당’과 생필품 가게 ‘온기창고’도 운영한다. ‘약자동행지수’는 약자를 위한 서울시의 노력이 실제로 시민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는지를 수치로 평가한 것이다.

경북대(KNU) 비즈니스포럼에서 오세훈 시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경북대 총동창회 제공

오 시장은 “서울시를 약자보호가 최우선순위인 지속가능한 포용도시로 만들겠다”며 “세계 도시 경쟁력 순위 7위에서 5위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50분부터 9시 30분까지 서울 플라자호텔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KNU 비즈니스포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원규 KNU 비즈니스포럼 서울회장, 박광범 KNU 비즈니스포럼 회장, 김창호 KNU 총동창회장 등이 함께했다.

김강석 더나은미래 기자 kim_ks022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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