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일)

모든 카드 ‘점자 발급’ 시작한다…첫 타자는 신한카드

신한카드가 점자카드 발급 대상 카드를 모든 개인 신용·체크카드 상품으로 확대하고 점자 상품 안내장을 제공해 ESG 경영을 실천한다.

이는 지난해 9월 금융감독원이 시각장애인의 권익 증진과 카드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여신협회, 카드업권과 마련한 개선 방안에 따른 것이다.

이전에는 시각장애인이 원하는 카드 상품이 있어도 점자카드로 발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의 카드사가 점자카드 발급 가능 상품을 2~8개 정도로 제한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에 신한카드는 점자카드 개선을 위해 시각장애인 고객을 대상으로 두차례에 걸친 인터뷰를 진행한 뒤 개선에 반영했다.

신한카드 점자카드. /신한카드

신한카드는 기존 5종의 상품별로 운영하던 점자카드를 하나의 카드플레이트 디자인으로 통일하고 카드 정보를 점자로 기입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전면은 점자로, 후면은 고대비 색상의 글자를 균일하게 사용해 저시력 고객도 읽기 쉽도록 보완했다.

또, 상품 안내장 또한 시각장애인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변경했다. 일부 카드사는 점자카드를 발급하면서 부가 서비스 이용 조건이 명시된 상품 안내장을 점자로 제공하지 않아 해당 조건을 확인하기 위해 콜센터에 연락하거나 홈페이지에 접속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신한카드는 상품 안내장을 대부분의 점자교재나 서적과 동일한 A4 사이즈로 제작하고, 스프링 제본으로 펼쳐 양손으로 읽기 쉽게 바꿨다. 내용을 큰 글씨로도 기재해 점자를 읽지 못하는 저시력 고객의 가독성과 접근성도 키웠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ESG 경영활동 실천과 시각장애인의 권익증진 및 카드 이용 편의성 향상을 위해 점자카드와 상품안내장 개선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신한금융그룹의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그룹의 미션을 바탕으로 금융소외계층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규리 기자 kyuriou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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