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2일(목)

ESG행정 우수 지자체는 어디?… 광역은 경기, 기초 화성 1위

ESG 경영을 행정에 접목하는 이른바 ‘ESG 행정’에 가장 앞서가는 지자체는 광역에서 경기도, 기초에서 화성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ESG평가원은 17개 광역 지자체와 226개 시군구 기초 지자체의 ESG 행정과 정책이 현재 어떤 수준에 와 있는지 알아보는 ‘2023년 정례 지자체 ESG 평가’를 실시해 7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한국ESG평가원의 지자체 평가모형을 통해 진행됐다. 환경(E), 사회 책임(S), 지배구조(G) 등 각 부문으로 구분해 전략목표와 세부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 여부를 구체적인 측정 지표를 선정해 평가했다. 환경 부문의 경우 ▲기후변화 대응 및 관리 ▲에너지 친환경적 생산과 소비 등 4개 전략과 14개 측정 지표를 적용했고, 사회 부문은 ▲저출산 및 인구 감소 대응 ▲공공복지 등 6개 전략과 23개 측정 지표를 사용했다. 지배구조 부문은 ▲건전한 지방 재정 ▲청렴도 제고 등 3개 전략과 4개 측정지표가 사용됐다.

평가 결과 광역 지자체 중에는 경기도가 72.5점, A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경기도는 환경 부문에서 A+등급을, 지배구조 부문에서 S등급을 받았다. 재정자립도, 주민참여예산, 민원서비스 등 지배구조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사회 부문에서는 공공복지, 고령화 사회대응, 불평등 해소, 교육 등의 항목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라남도, 제주도, 충청북도 등이 B+ 등급으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충청북도의 평가점수는 68.5점으로 고용 등 사회 부문과 지배구조 부문이 A등급이었지만, 생활폐기물 처리, 에너지 사용량 등 환경 부문에서 B등급을 받았다. 제주의 경우 65점으로 지배구조 부문에서 A+로 높았지만, 사회 부문은 사회복지예산비율과 보육시설 수 등에서 상대적으로 미흡해 B+를 받았다. 지역총생산(GRDP) 대비 탄소배출량과 물 사용량 등의 점수도 낮아 환경 부문에서 B등급을 획득했다.

기초 지자체 평가에서는 화성시가 A+등급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A+등급을 받은 곳은 화성시가 유일하다. 화성시는 사회부문에서 B+등급을 받았지만, 환경 부문과 지배구조 부문에서 각각 A+, S등급을 받아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A등급을 받은 곳은 경기 수원시와 안양시, 전남 신안군·담양군·영광군, 경남 남해군 등 6곳이다. 수원시는 환경과 지배구조 부문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고령화 대응, 불평등 해소, 교육 등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신안군의 경우 해상 풍력 발전 비중이 높아 환경부문에서 강점을 보였다. 다만 민원서비스와 청렴도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해 A등급을 받았다.

그밖에 기초지자체 등급별 수는 대전 유성구, 충북 제천시 등 B+등급이 39곳, 서울 구로구, 인천 부평구 등 B등급이 105곳, C+등급이 56곳, C등급이 19곳으로 집계됐다.

손종원 한국ESG평가원 대표는 “2023년 대부분의 지자체가 ESG 행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지만, 성과는 아직 미흡하다”며 “그중 사회 부문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회 부문의 행정 서비스가 각 팀과 부서별로 나뉘어 사업이 진행되다 보니 ESG 행정 측면에서 통일성과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ESG 행정의 계획과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 과정을 총괄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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