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SK이노, 피지 정부와 맹그로브 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남태평양 피지에서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을 시작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등 국가적 환경위기가 심화하는 지역의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5일(현지 시각) 피지 수도 수바에서 ‘탄소감축을 위한 피지 해안지역 맹그로브 숲 복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엔 산자나 랄 피지 수산임업부 관리위원, 잘레시 마테보토 태평양공동체 고문, 오중택 주피지 한국대사관 영사와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벨류크리에이션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왼쪽부터)임수길 SK이노베이션 벨류크리에이션센터장, 산자나 랄 피지 수산임업부 관리위원, 잘레시 마테보토 태평양공동체 고문이 25일(현지 시각) 피지 수도 수바의 태평양공동체 나레레캠퍼스서 열린 ‘탄소 감축 위한 맹그로브 숲 복원 업무협약식’에 참여했다. /SK이노베이션
(왼쪽부터)임수길 SK이노베이션 벨류크리에이션센터장, 산자나 랄 피지 수산임업부 관리위원, 잘레시 마테보토 태평양공동체 고문이 25일(현지 시각) 피지 수도 수바의 태평양공동체 나레레캠퍼스서 열린 ‘탄소 감축을 위한 맹그로브 숲 복원’ 업무협약식에 참여했다. /SK이노베이션

맹그로브는 주로 아열대 지역 갯벌이나 바닷가에 서식하는 식물이다.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일반 밀림의 5배 이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적인 식물로 알려졌다. 해안가에서는 태풍, 쓰나미 등 자연재해를 막아 피해를 줄이고 해변 침식도 억제한다. 해수면 상승과 해안 침식으로 피해를 받는 태평양 도서국에서는 더욱 중요한 식물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다음 달부터 피지 바누아 레부(Vanua Levu)섬 해안지역 맹그로브 숲 복원에 착수한다. 바누아 레부는 332개로 구성된 피지 섬 중 2번째로 큰 섬이다. 지역주민들이 복원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지역 상생 방안도 찾는다. 복원사업 재원은 SK가 전액 지원한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SK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적립한 포인트를 활용한다.

산자나 랄 피지 수산임업부 관리위원은 “이번 맹그로브 숲 복원 프로젝트는 단순한 환경 보전 의미를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의지를 담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 태평양공동체와 함께 피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잘레시 마테보토(Jalesi Mateboto) 태평양공동체 고문은 “맹그로브는 태평양 도서국 삶의 환경과 지역사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 지원을 기쁘게 생각하며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벨류크리에이션센터장은 “남태평양 피지의 맹그로브숲 복원을 통해 환경가치 창출은 물론 지역사회 상생까지 달성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인류와 자연의 공존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구가 되도록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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