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금)

제주, 국내 최초로 그린수소 버스 정식 운행

청정원료인 그린수소를 연료로 하는 버스가 23일 제주에서 국내 최초로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제주 밭담 테마공원에서 수소버스 정식 개통식을 개최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청정수소 생산-운송-활용의 전 주기 생태계가 제주도에서 구축됐다”고 밝혔다.

23일 그린수소 연료 버스 1대가 제주 시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그린수소 연료 버스 1대가 제주 시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는 이날 오전 7시 5분 그린수소 버스 1대를 함덕과 제주시 한라수목원을 오가는 312번 노선에 정식 투입했다. 해당 노선은 편도 기준 하루에 6~7회 운행될 예정이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다.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청정에너지다. 현재 전국에서 운행 중인 수소 버스는 그레이수소를 연료로 한다. 그레이수소는 천연가스를 고온·고압에서 분해해 나오는 것으로,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제주 그린수소 버스는 구좌읍 행원리 실증단지에서 생산되는 연료를 사용한다. 이곳 실증단지에서는 인근 풍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이용해 매일 약 200kg의 수소를 생산한다. 이 수소는 튜브트레일러에 실려 함덕에 있는 수소충전소로 이송된다. 그린수소 버스는 완충(20kg) 시 300km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제주도는 그린수소 버스 9대와 수소충전소 1개소를 확보한 상태다.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 5개소, 2030년까지 수소버스 30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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