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9일(금)

현대차·기아, 시각장애인 도보이동 돕는 서비스 개발 나선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시각장애인,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의 실내외 도보 이동을 돕는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싱가포르 장애인 대상 커뮤니티 겸 교육 캠퍼스인 인에이블링 빌리지에서 시각장애인이 모바일 앱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모습. 왼쪽의 휴대전화 화면은 모바일 앱 내비게이션 실행 시 초기 화면. /현대차·기아
싱가포르 장애인 대상 커뮤니티 겸 교육 캠퍼스인 인에이블링 빌리지에서 시각장애인이 모바일 앱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모습. 왼쪽의 휴대전화 화면은 모바일 앱 내비게이션 실행 시 초기 화면. /현대차·기아

현대차·기아는 18일부터 싱가포르에서 내비게이션 솔루션 실증 사업 ‘유니버설 모빌리티 2.0(Universal Mobility 2.0)’을 시작했다. 유니버설 모빌리티는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미래 도시 환경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다. 이번에 시작한 2.0 사업은 현대차·기아가 지난 2021년 8월부터 작년 2월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시행한 카 헤일링(차량호출) 서비스 실증 사업 ‘인에이블엘에이(EnableLA)’의 후속 프로젝트로, 교통약자의 도보 이동 편의성 증진을 목표로 한다.

유니버설 모빌리티 1.0에 해당하는 인에이블엘에이는 교통약자 지원교육을 받은 전문드라이버가 서비스 이용을 신청한 휠체어 이용자를 전용 차량에 직접 태워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실증 사업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현대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를 휠체어가 탑승 가능하도록 개조하기도 했다.

인에이블엘에이에서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솔루션 개발에 집중했다면, 유니버설 모빌리티 2.0은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차량 탑승 전후 도보 이동 시 겪는 불편 해소를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싱가포르 장애인 대상 커뮤니티 겸 교육 캠퍼스인 인에이블링 빌리지(Enabling Village)에서 9주간 진행되며, 캠퍼스를 처음 방문하는 장애인도 실내외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교통약자 맞춤형 경로 기반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제공한다. 모바일 앱 형태로 제공되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교통약자는 주변 위치 정보나 캠퍼스 내 목적지로의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은 전용 모드를 활성화할 경우 모든 앱 기능을 오디오로 이용 가능하고, 이동 경로 상 장애물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실증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싱가포르 장애인 복지 담당 정부기관 SG 인에이블(SG Enable), 시각장애인 시민단체 SAVH(Singapore Association of Visually Handicapped)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 교통약자 이동을 보조할 내비게이션을 개발하고자 Mapxus(맵서스), Ailytics(에일리틱스) 등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진행한다. 프로젝트 전체 기획, 운영은 현대차·기아 스마트추진실이 맡는다.

김혜영 현대차그룹 스마트시티추진실장은 “지난번 인에이블엘에이 프로젝트를 통해 교통약자들의 차량 이동뿐 아니라 탑승 전후 도보 이동에 필요한 보조 솔루션 발굴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유니버설 모빌리티 2.0 프로젝트는 교통약자 차량 탑승 전후 전 과정에서 근본적인 이동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기관과 스타트업 등 다양한 전문 기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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