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월)

“아동 차별하는 노키즈존 없애주세요”… 아동총회 결의문 채택

전국 아동대표들이 모여 아동 관련 사회 문제를 논의한 ‘대한민국 아동총회’가 노키즈존 철폐 등 아동총회 결의문을 10일 채택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10일 사흘간 열린 제20회 대한민국 아동총회에서 아동의 발달권 보장을 위한 14개 항의 아동총회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노키즈존 철폐 ▲예체능 교육 강화 ▲아동 전용 놀이터·체험활동 확대 ▲취약계층 학습 기회 보장·지원 강화 ▲다양하고 내실있는 방과 후 교육 ▲진로교육 ▲디지털 리터러시(문해력) 교육 의무화 ▲마약중독재활 교육 확대 등이 담겼다.

제20회 대한민국 아동총회 포스터 /보건복지부
제20회 대한민국 아동총회 포스터 /보건복지부

대한민국 아동총회는 전국 10~17세 아동대표들이 모여 아동 관련 사회문제를 토의하는 자리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따라 2004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 행사는 2020년 코로나 이후 처음 대면으로 개최됐다. 올해 6~7월까지 제20회 대한민국 아동총회에 17개 시·도에서 총 743명의 아동이 참여했다.

채택된 결의문은 아동총회 폐회식에서 보건복지부에 전달됐다. 김세은 대한민국 아동총회 의장은 “민폐되는 행위의 잘못을 아동에게 돌리고 차별을 조장하는 노키즈존을 없애달라”며 “이외에도 세대와 부모의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모두가 동등하게 받을 수 있도록 아동 교육 접근성을 높여달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채택된 결의문 내용을 각 부처에 전달하고, 이행계획을 종합해 차기 국무총리 주재 ‘아동정책조정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2024년 개최될 제21회 대한민국 아동총회 개회식에서 각 부처의 최종 이행 결과를 아동대표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김지연 보건복지부 아동복지정책과장은 “전국 아동대표들의 열띤 토론을 통해 채택한 결의문이 ‘아동이 성장하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에 일조할 것”이라며 “아동들의 소중한 의견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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