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화)

美 10대 고액기부자, 지난 한 해 11조원 쾌척… 기부왕은 빌 게이츠

지난해 미국의 고액기부 상위 10건의 기부액을 합산한 결과 93억달러(약 11조8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미국의 비영리 전문매체 크로니클오브필란트로피에 따르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지난해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에 50억달러(약 6조4650억원)를 기부하면서 최고액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건의 기부 총액(93억달러)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그의 기부금은 공중보건, 국제개발, 교육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크로니클오브필란트로피는 지난 2022년 미국에서 개인이 공식적으로 밝힌 기부 활동을 집계해 이번 명단을 작성했다. 비공개로 벌인 자선활동, 현금 이외의 형태로 기부한 경우는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해 상위 10대 고액기부 내역을 살펴보면, 기부자 8명(중복 제외) 가운데 6명은 억만장자다. 이들 6명의 순자산을 합하면 3250억달러(약 415조3200억원)가 넘는다.

게이츠에 이어 2위로 이름을 올린 기부자는 글로벌 투자사 클라이너퍼킨스(Kleiner Perkins)의 이사장 부부 존 도어와 앤 도어였다. 존 도어는 지난 1980년대부터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밴처캐피탈(VC) 투자자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구글, 아마존, 선마이크로시스템스 같은 IT기업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순자산만 90억달러(약 11조5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도어 부부는 자신들이 설립한 베니피커스재단을 통해 미국 스탠퍼드 기후지속가능대학에 11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기부했다. 식량안보, 지구과학, 에너지기술 등을 탐구하는 스탠퍼드 기후지속가능대학을 세계 최고의 기후변화 전문 교육기관으로 육성한다는 목적이다. 도어 부부의 기부금은 연구원 보조, 학과 신설, 신기술 개발 등에 사용된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부모 재클린·미겔 베이조스 부부는 세계적인 암 전문 연구기관인 미국 프레드허친슨암연구센터에 7억1050만달러(약 9050억원)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은 향후 10년간 암 센터에서 진행될 임상 시험, 면역 요법 연구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제프 베이조스의 전 부인인 맥켄지 스콧은 해비타트인터내셔널, 미국보이즈앤걸즈클럽, 미국가족계획연맹에 각각 4억3600만달러(약 5550억원), 2억8100만달러(악 3580억원), 2억7500만달러(약 3500억원)를 기부했다. 총 9억9200만달러(약 1조2600억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고액기부자 명단에는 유산기부자도 있었다. 전 콜러아트센터 관장인 고(故) 루스 드영 콜러 2세는 지난 2020년에 사망했다. 그는 예술인을 지원하는 재단 ‘루스파운데이션포더아트(Ruth Foundation for the Arts)’ 설립을 위해 생전에 4억4000만달러(약 5600억원) 규모의 유산기부 의사를 밝혔다. 기부금은 매해 2000만달러(약 254억원)씩 재단에 전달되고 있다.

이 밖에도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는 4억7430만달러(약 6040억원)를 수잔톰슨버핏재단에 기부했다. 스티브·코니 발머 전 MS CEO는 오리건대에 4억2500만달러(약 5410억원)를, 데니 샌포드 퍼스트프리미어뱅크 창업자는 UC샌디에이고에 1억5000만달러(약 1910억원)를 쾌척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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