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7일(토)

‘프랜차이즈’에 ‘임팩트’가 붙었다…가맹으로 사회적 가치 확산하는 기업들 

[현장] 경기도사회적경제원 ‘2024 임팩트커넥트데이’
임팩트 프랜차이즈 6곳 성과 공유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지난 27일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2024 임팩트커넥트데이’를 개최하고 ‘임팩트 프랜차이즈’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 6곳의 6개월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임팩트 프랜차이즈’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가맹사업을 통해 지역에 영향력을 확산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지난 4월 후보군 12개 기업을 선발해 4주간 교육을 거친 후 최종 6개 기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3년간 총 3억2000만 원의 지원금과 매뉴얼 개발, 투자 연계 등 가맹사업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 27일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개최된 ‘2024 임팩트커넥트데이’에서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임팩트 프랜차이즈’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6개 스타트업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

AI 반품 솔루션부터 맞춤 깔창까지…프랜차이즈 새 모델 제시

디아앤코는 장애인과 시니어 등 운동 취약계층을 위한 ‘배리어프리 필라테스’ 솔루션을 개발해 고양시 일산에 1호 가맹점을 열었다. 이곳은 장애 유형별 맞춤 운동과 전문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이곳에선 현재 장애인 고객 4명이 등록해 수업을 받고 있다. 운동 취약계층 대상의 수업을 위한 ‘스크립트’도 제작했으며, 배리어프리 필라테스 전문가 양성을 위한 ‘부트캠프’를 시작했다.

리터놀은 AI 기반 반품 솔루션 ‘리터니즈(returneeds)’를 통해 물류 비용을 줄인다. 리터니즈는 반품 상품의 훼손 위치와 같은 정보를 빠르게 제공해 불필요한 환불로 발생하는 손실을 낮추고, 폐기율도 감소시킨다. 리터놀은 임팩트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시드 브릿지 등 총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엔 자회사 ‘리터놀 오피에스’를 설립하고 직영점 1곳을 마련했으며, 장애인 3명을 고용했다. 또한, 인재 유치를 위한 ‘스톡옵션’ 활용, 장애인 고용장려금을 활용해 운영 효율성도 높였다.

화물차 주차장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트럭헬퍼’의 모바일 반응형 웹 갈무리.

빅모빌리티의 ‘트럭헬퍼’는 화물차를 위한 ‘주차 올인원(All-in-One Solution)’ 서비스를 제공하며 불법주차와 도시 유휴부지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빅모빌리티는 임팩트 프랜차이즈 사업 기간 동안 직영점을 13곳으로 늘렸다.

알키메이커 ‘피츠인솔’의 ‘부상 예측 보행 분석 서비스’를 이용하면, 단 3분 만에 보행 패턴과 부상 가능성을 진단하고, 3D프린팅 기법으로 맞춤형 깔창도 제작할 수 있다. 현재 29개 병의원과 2개 전문운동센터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임팩트 프랜차이즈를 통해 제휴점을 추가 확보해 직영점 1곳, 제휴점 28곳을 운영 중이다. 또한, 분석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운동프로그램 가이드’와 60p 가량의 ‘풋스캔 프로그램 사용자 매뉴얼’을 제작해 가맹점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 고령친화식품 개발, 자립준비청년 가맹 점주화… 고도화되는 비즈니스

복지유니온은 노인들을 위한 ‘케어푸드’ 개발과 영양관리 앱 고도화 등을 통해 고령화 문제에 대응했다. 본사를 경기도 양주시로 이전한 뒤, 정부시니어클럽 등과의 협업을 통해 가맹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효반몰’이라는 도시락 및 케어푸드 전용 구독 플랫폼을 오픈하며 시장 진입에 속도를 냈다.

와로샐러드 수원본점. /와로

와로는 소셜 프랜차이즈 브랜드 ‘와로샐러드’를 운영하며 간편식 판매와 함께 자립준비청년 등 경제적 자립이 필요한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직영점과 가맹점을 각각 한 곳씩 추가해 현재 수원, 하남, 진주, 대전, 서울 등에서 직영 2곳, 가맹 6곳을 운영 중이다. 사업 기간 동안 ‘임팩트 차별화 방법’도 구상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자립준비청년의 가맹점주화’다. 이를 위해 ‘F&B 점포 관리자 교육 메뉴얼’을 제작하고, 자립준비청년 맞춤 창업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시작했다.

김민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은 “사회적 경제에서는 ‘호혜’와 ‘협력’을 가장 강조한다”며 “선정된 기업들 간의 사업적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임팩트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일반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도 정량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업 사례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수원=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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