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8일(일)

“협력사는 단순 공급업체 아닌 소중한 파트너” LS그룹의 ‘상생’ 모색

제3회 LS 협력사 CEO 포럼

“협력사는 단순한 공급업체(Vender)가 아닌 LS의 소중한 파트너(Partner)입니다.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협력사 의견에 적극 귀 기울이겠습니다.”

명노현 LS 부회장은 지난달 11일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에서 개최한 ‘제 3회 LS 협력사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포럼에는 명노현 LS 부회장을 비롯해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구매책임자(이하 CPO) 30여 명과 함께 한미전선㈜, ㈜성신산전, ㈜엔텍이엔지, 태산기계공업 등 LS그룹의 협력사 대표 8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협력사 CEO에게 세무 관련 정보와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되는 특강이 진행됐으며,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등 각 사의 CPO와 협력사 대표가 동반성장 계획을 공유했다.

지난달 11일 LS미래원에서 개최된 2024 LS 협력사 CEO 포럼에서 명노현 LS 부회장이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LS그룹

LS그룹이 국내 협력사들과의 상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벌이고 있다. LS전선에서는 2022년 9월 중소 협력사와 함께 아이체크(i-Check) 진단·모니터링 시스템을 출시했다. 아이체크는 전력케이블과 전기설비에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설치해 발열과 부분방전 등 이상 상태를 원격으로 실시간 감지하는 시스템이다.

아이체크를 사용하면 ▲배전선로 실시간 모니터링 ▲배전선로 건전성 평가 ▲사고 원인 조사·분석 ▲케이블 데이터베이스(DB) 관리 등이 가능하다는 게 LS측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여수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아이체크 모니터링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2022년부터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상생협력기금 협약을 체결해 매년 약 100억원의 기금을 출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개별 기업 맞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 기업에 멘토링을 실시하고, 솔루션 공급기업 풀(Pool) 구성 및 LS일렉트릭 스마트공장 플랫폼인 테크스퀘어 기반 제조기업별 맞춤형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테크스퀘어는 고객 현황을 분석해 플랫폼에 참여한 각 분야별 최적 기업을 고객과 매칭함으로써 구축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준다.

협력사의 성장을 위한 제도도 마련했다. LS 일렉트릭은 ‘에이스(ACE) 클럽’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회사의 품질, 납기, 원가경쟁력, 동반성장 우호도 등을 종합 평가한다. 우수한 곳으로 선정된 기업에는 차별화한 대금지급 조건, 생산성 향상 활동, 국내외 벤치마킹, 혁신 교류회 활동 등을 지원한다.

지난달 11일 열린 LS 협력사 CEO 포럼에 참석한 대표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S그룹

비철금속소재기업 LSMnM은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협력사 상생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2029년까지 1조 8000억원을 투자해 울산과 새만금에 대규모 2차전지 배터리 소재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곳은 리사이클링 원료 활용을 통한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해 환경 친화적 생산을 추진한다.

또한 2009년부터 구리와 황산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기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온산공단 내 인근 협력사들에 공급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화석연료를 증기로 대체함으로써 파트너사들은 에너지 비용과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LS엠트론은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과 함께 교육비가 전액 무료인 농업기계 전문 인력 양성 과정을 2년에 한 번 운영해 왔다. 참가자들에게 50일 동안 전북 완주군 소재 기술교육아카데미에서 ▲최신 스마트 농업기계기술 습득 엔진·미션 정비 기술 이해 ▲엔진 진단기 활용 기술 ▲농업기계 고장진단 실무 등 교육을 제공한다. 과정을 수료한 참가자들에게는 LS엠트론 140개 협약기업 취업 기회를 부여한다.

LS엠트론 측은 “해당 교육과정으로 농업기계 전반적인 기술을 다룰 수 있는 기술 전문가를 양성하고, 지역별 농기계 관련 협약긱업의 구인난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사업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LS그룹의 관계사인 예스코는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로 정제하여 일반 가구에 공급하는 바이오가스플랜트를 운영한다. 연간 약 1만 세대가 사용 가능한 도시가스를 생산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도시가스 원가를 절감하고 매년 약 8000 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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