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8일(일)

재생에너지 혁신펀드 재원 88% 은행잔고행… 1189억 규모 [2024 국감]

국내 기업 대다수가 녹색프리미엄의 재생에너지 재투자를 위해 마련된 ‘재생에너지 혁신펀드’ 재원이 은행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프리미엄 제도는 기업이 사용하는 전기요금 외에 추가로 환전에 납부해 이를 재생에너지 전력구매로 간주해 기업의 RE100을 인정하는 제도다. 현재 국내에서 RE100에 참여하는 기업의 이행실적은 전력사용량 기준 88%가 해당 제도로 실시되고 있다.

문제는 재원이 재생에너지 확대 재투자로 이어지고 있지 않는 점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혁신펀드의 예산 1394억 원 중 지난달 8월 기준 실제 집행금액이 160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 마련된 재원을 보면 ▲2021년 146억 ▲2022년 542억 ▲2023년 818억으로 총 3년간 1507억으로 집계됐다. 오 의원에 따르면 금액 중 90%인 1349억원이 재생에너지 혁신펀드를 조성해 재생에너지 확대 투자가 계획이었지만 실 집행률은 12%인 160억원이었다.

2024년도 녹색프리미엄 재원이 추가로 확보되면 미집행 잔액비중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희 의원은 “적극적인 투자처 발굴을 통해 녹색프리미엄이 재생에너지 확대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에너지공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기용 더나은미래 기자 excuse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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